09. 12. 28. 84km / 3,882km
계속 이런 풍경들의 연속이다.
해가지니 제법 쌀쌀하다.
추워하는 나에게 아줌마가 구명조끼를 건네줘서 입고있다.
한시간쯤 내려왔을까 뗏목을 세우더니 빈 담배갑을 보여주면서 사진을 찍으라고 포즈까지 잡아준다.
나중에 알고보니 뒷배경이 20위엔짜리 지폐와 중국담배 그림으로 사용된 곳이다.
사진을 찍고 이곳에서 아줌마는 다른 뱀부를 타고 양띠로 돌아가고 이 아저씨가 나머지 구간을 운행한다.
남편인지 동업자인지……
가끔 급 물살도 나오고……
강가의 자갈밭에는 관광객들을 기다리는 간이식당들이 늘어서 있다.
고기를 잡고 있는 어부들.
TV에서 보던 가마우지를 이용한 고기잡이는 볼 수가 없었다.
두 시간여를 비슷한 풍경을 보며 혼자 내려오려니 조금 지겹기도 하고 해가 떨어진 후론 상당히 춥기도 하다.
더디어 싱핑에 도착한 뱀부.
뱀부들이 가지런히 정박하고 있다.
싱핑에 도착한 게 5시30분쯤, 벌써 날이 저물어 가는데 지도를 보니 양수오까지 얼마 걸리지 않을 거 같다.
내 지도는 세밀한 곳까지는 나오지가 않는데 그걸 미처 생각 못했다.
한 시간이면 도착할거라 생각했던 게 두 시간이 넘게 걸려 또 야간 라이딩을 한다.
양수오 야경.
중국의 도로는 밤이 되면 그야말로 암흑천지이다.
간간히 지나가는 자동차 불빛에 보이는 도로를 눈에 익히며 달린다. 내 헤드라이트 불빛은 도로바닥의 흰색차선을 희미하게 반사시켜줄 뿐이다. 어찌되었건 야간에 자전거를 타는 건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다.
다음날 양수오의 아침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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