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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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12. 30. ~31. / 91km / 84km / 4,058km

 

양수오(양삭) 남쪽의 나비동굴.

양수오 근방에는 이런저런 동굴들이 많이 있는데, 이곳은 나비동굴이라고 해서 동굴을 따라 가다 보면 바위산을 관통해서 반대편으로 나오게 되어있다. 입장료는 45위엔. 들어가보지는 않았다. ^^;

 

 

양수오 남쪽 5km 지점의 샛강. (이름은 잘 모르겠다.)

양수오 시내에 보면 곳곳에서 관광안내지도를 볼 수 있는데, 양수오 시내 오른쪽의 '리강'이 아닌 양수오 시내 왼쪽의 '샛강'을 따라 자전거 하이킹코스가 잘되어있다. 또 시내에서 자전거도 빌릴 수 있으므로 일반 배낭여행객이라도 하루 정도 자전거를 빌려서 하이킹을 하면 좋을 거 같다.

 

 

하이킹 코스의 한 지점.

 

 

양수오에서 리부 가는 길에도 이런 경치들의 연속이다.

 

 

 

 

리부 시내에서 만난 '대영'님과 장 쥔린.

리부에서 유명하다는 음식으로 점심을 먹는 중.

 

시내 길을 슬슬 달리고 있는데 '앗 자전거 여행자다!' 길 반대편에서 두 명의 자전거 여행자가 지나가고 있다.

"헤~이~!"

나를 못 봤는지 그냥 지나쳐 가다가 몇 십 미터 지나친 곳에서 선다.

오가는 차들을 피해 그들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넨다.

 

"니 하오~"

"에이~ 한국 사람이잖아요"

"어 한국 분이세요?"

"이야 블로그에서 봤는데, 이렇게 만나게 되네요"

"예? 카페 아니고 제 블로그요? 지인들 말고는 아직 잘 모를 텐데……"

"네 아는 선배가 가르쳐 주더라고요"

"아 네~ 아무튼 반갑습니다."

"점심 식사 안 했으면 일단 밥부터 먹죠"

"네~ 그래요"

 

지인들 말고는 아직 내 홈페이지를 찾는 이가 별로 없을 텐데, 이 먼 곳에서 홈페이지를 통해 내 여행기를 읽고 있는 사람을 만나니 묘한 느낌이 든다.

이렇게 '대영'님과 인사를 나누고 함께 있던 중국인 자전거여행자와도 인사를 나눈다.

둘은 양수오에서 만나 함께 베트남으로 이동 중이란다.

 

"앞으로 코스가 어떻게 되세요? 우리는 베트남으로 넘어갈 건데"

"어 저도 지금 난닝으로 해서 베트남으로 가는 중이에요"

"아 잘됐네요. 그럼 가는데 까지 같이 가시죠"

"아유~ 좋죠 ^^"

 

이렇게 해서 또 동행이 생기게 되었다.

 

 

쥔린과 '대영'님.

 

 

25살의 중국청년 쥔린.

 

 

'대영'님

 

 

리부에서 점심으로 먹은 돼지수육 비슷한 것과 함께 나온 감자 같은 게, 이 대형 토란 비슷한 ㅡㅡ; 거라고 쥔린이 설명을 해준다.

 

 

오늘은 웬일로 비가 안 오나 했다.

굵은 빗 줄기가 막 떨어지기 시작한다.

 

 

12월 31일.

2009년도의 마지막 날과 우리가 만난 것을 기념하기 위해 포장마차 거리를 찾았다.

(사진은 눈이 아니고 렌즈에 묻은 먼지…… ㅡㅡ^)

 

 

오늘의 안주거리는 저렴하고 맛있는 꼬치구이.

 

 

중국의 꼬치는 2위엔(파)에서부터 20위엔(통 메추리)까지 종류와 가격이 다양하다.

 

 

귀여운 옆 테이블 꼬마 아가씨와 '대영'님

 

 

둘의 표정을 보면,

'2010년 세계인류의 평화를 위해, 앞으로 한국과 중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 같은 거창한 주제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버리고 있는 거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상을 보면 우리가 마시고 있는 바이주(백주)는 어떻게 만들고 어떤 종류가 있나 하는 예기 중~ ^^;

 

 

28도 짜리 바이주(백주)를 마실 때까지만 해도 괜찮았다.

하지만 뒤에 중국 젊은이들 스타일이라며 쥔린이 만들어준 주스와 섞은 폭탄주를 마시고 화장실로 달려가고 말았다.

평소에 술이 약한 나는 머리가 취하기 전에 몸이 먼저 거부반응을 일으킨다.

 

 

결국 밤11시경 숙소로 돌아와 숙취해소 하라며 쥔린이 준 일명 '만병통치약'을 먹고 잠자리에 들었다.

 

 

역시 약은 약, 쓰다.

그리고 눈뜨니 새벽3시30분경……

그렇게 나의 2009년은 지나가고 2010년은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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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And Comment 8
  1. 박숭원 2010/01/28 11:57 address edit & del reply

    홀로 갈때 보담 훨 힘이되지요

    거저 두바퀴 만으로 오랜 친구 처럼 사람 사이를 이어 주니
    잔차 정말 신기한 발명품입니다~~~~

    계속 즐건 여행 되세요~~~^&^

    • 솔로비 2010/02/04 14:37 address edit & del

      네 고맙습니다.^^

  2. 효원 2010/02/01 12:55 address edit & del reply

    솔로비님 글 읽는분 많습니다~ 오랫동안 안올라오면 걱정도 많이하구요~ 다음카페에도 옮겨져 연재되고있습니다

    • 솔로비 2010/02/04 14:40 address edit & del

      아이구 죄송합니다. ^^;
      여행하다보니 글올리는게 생각처럼 쉽지가 않네요.
      아마 점점더 인터넷 접속이 힘들어 질거같은데 암튼 자주 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3. 대영 2010/02/02 18:28 address edit & del reply

    27일에 글을 어디서 올리는 것이오..
    하노이는 벌써 떠났을테고, 라오스 가는 길에 인터넷이 되던감요.,

    난 30일에 한국에 왔소.
    징허게 오래 걸리더만..
    뱅기타는 거나 비슷합니다. 기다리며 쓴 돈 생각하니...ㅎㅎㅎ

    • 솔로비 2010/02/04 14:46 address edit & del

      아~ 잘들어 가셨나요? ^^
      저는 하노이에서 사람들 구경하며 8일동안 푹~ 쉬고 라오스쪽으로 출발했는데 베트남 서쪽이 완전 산악지역이라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네요.
      그래서 어제 버스타고 '선라'시에서 비자연장하고 지금은 '선라'시 약30킬로 앞 작은도시입니다. 라오스 넘어갈려면 4~5일은 더 걸릴거 같아요.간간이 소식 주십시요 ^^

  4. 이영조 2010/02/06 20:39 address edit & del reply

    삼촌!! 저 영조에요
    이때까지 글쓰는법을 몰라서 안썼는데 오늘 창원 외숙모,외삼촌 이 할머니댁에 오셔서 글쓰는법을 배워서 올리게되었어요ㅎㅎ
    이게 되니까 한결편하네요 삼촌. 몰랐었는데ㅋ
    삼촌 잘계시죠?~ 항상 조심하시고 옷도 추우실땐 따뜻하게 입고 잘하다가 오세요~
    여기는 신경쓰지 마시고 잘계시니까 삼촌 잘있다가 오세요~~^^
    자주들릴게요 ㅋ

    • 솔로비 2010/02/11 17:42 address edit & del

      ^^
      나 없는 동안 할머니좀 잘 보살펴 드려라.
      잘 지내고~ 연락 자주 못해도 잘 지내고 있으니까 할머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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